물어보자 학력 떱밥

게임 회사 취직 하고 싶어 하는 학생들에게 쓰는 전언

새삼스럽지도 않은, 모든 분야에 통용되는 떡밥인데 말이지요.

반드시, 서울대 = 게임회사는 아니에요. 근데 그럴 가능성이 높아요.

아니, N으로 대표되는 회사일 경우 그렇지요.

게임제작하는 중소기업들... 서울대생 못 뽑으니 다른 사람 뽑는거죠. (아님 말구)


물론 비서울대라도 N모사들 들어가요.

여기서 알게된 NHN 8년차 프로그래머 형님... 게임 개발쪽은 아니었지만...

암튼 지방에서 국립대 나와서 회사 입사하시고 일본에도 갔다 오시고...

그 형님 말씀이 일어나서 돌아보면 다 서울대라고.


이게 학력 보고 뽑는게 별게 아니에요.

회색생선님 블로그에도 올라와있던데,

"고학력자가 업무 능력이 좋은게 아니다.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를 견디는 능력이 높은거다" 래요.

쉽게 말하면, 고딩 그 어릴 때 12시간씩 엉덩이 붙이고 공부한 녀석이면,

회사에서도 12시간 엉덩이 붙이고 코딩하겠지 - 이런 믿음?

반대로 보면 선생이 때려도 공부 안 하던 녀석들이 회사에선 열심히 하겠나 - 하는 느낌?

물론 우리나라에서 프로그래밍 실력이 귀신 뺨쳐도 좋은 대학 못 가는 거 알아요.

하지만 좋은 대학에 가면, 그만큼 편해진다는 거에요.

이건 IT 뿐만이 아니라 모든 곳이 그렇죠 뭐. 새삼스럽게. -_-;


그리고 고학력으로 올라가면 다른 부분이 보여요.

그냥 학교 차이가 아니라... 박사 하시는 분들 보면... 독해요. (인간이 아냐;)

뭐 퀄있고 졸업 논문 쓰고 그러는 박사들 옆에는 가기 싫어요.

뭔 일이 생길지 감도 안 잡혀...

아님 그냥 책상에 앉아서 생활해요.

계속 책보고 공부하면서 밥도 먹고 잠도 자고... 화장실만 가나봐요. -_-;

암튼 이런 뭔가가 다른 사람들이... 그 일을 잘 하겠죠?

학벌과는 조금 다를지도 모르겠지만, 이런 걸 보면 그렇게 생각이 들어요.

고등학교 때, 대학교 때 열심히 한 놈들은 뭔가 다르구나.


그리고 외국 이야기도 잠깐.

전 한국에서 K대 경영, 캐나다에서 컴공, 지금 미국에서 대학원 다녀요.

캐나다에서 일했던 경험을 보면... 학벌 중요해요. -_-;

좋은 대학 나온 사람들 대우가 좀 더 좋고, 대학원 나오면 또 더 좋고.

이게 눈에 화-악 띄는건 아닌데... 암튼 그래요.

역시나 좋은 회사 - 크고 돈 많이 주는 회사 - 에는 좋은 학교 나온 사람들이 가요.

뭐 꼭 그런 건 아니네요.

제가 다니던 회사가 중소기업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매니저 이하급에서 연봉이 제일 높았던 사람은 고졸이었으니까요.

거의 창업 때부터 프로그래밍 한 사람 - 나이도 23 정도인가 였을 때 집 샀음. 위너;;

그래도 저건 "꼭 그런건 아닌" 범위에 들어가는 일이구요.

캐나다는 대학 순위가 없어서 학벌 따지는 경우가 적기는 하지만,

college냐, university냐, graduate school이냐에 따라서 차이가 나긴 나요.

그럼 미국은?

일단 유명한 연구소는 모조리 다 박사라구 보면 되요.

Blizzard나 Google에서도 석사 졸업생 바글바글한 거 아시죠?

잘 알려지지도 않은 회사, 모바일 게임 게발 회사 이런 데야 학벌 안 따지겠지요.

하지만 우리나라 N모사들 처럼 좀 유명한 데... Blizzard나 Bethesda나 뭐 이런데.

어떤 사람 원하는지 보세요.

보통 퍼블리시된 AAA 게임 개발 경력, 관련 학과 4년 대학 졸업, 프로그래밍... 이런 거에요.

프로그래밍 실력이야 경력 없는 친구들이 고만고만 할테고, 개발 경력도 없는 신입이라면?

학교 보는 거죠.

아무래도 좋은 학교일 수록 빡세게 공부 시켰을 테고, 그럼 그래도 포트폴리오가 쬐~금이라도 더 볼만 하겠고.

대학원이면 대학보다 좀 더 낫고.


학력이란게 그런거에요.

서울대 안 나와도 경력으로 승부한다.

맞아요. 정답이에요.

근데 서울대 가는게 경력 쌓는 것 보다 더 쉬울 수도 있어요.

이렇게 생각해 봐요.

고졸로 이름 없는 게임회사 들어가서, 4년 동안 모바일 고스톱 개발한 사람.

서울대 나와서 괜찮은 게임 회사 들어가서, 괜찮은 팀에서 2년간 괜찮은 게임 퍼블리시한 팀에 있었던 사람.

덧글

  • RedBang 2009/11/20 07:58 #

    맞는 말입니다.
  • 무한 2009/11/20 13:19 #

    감사합니다.

    저도 예전에는 학력을 안 본다고 생각했지만...
    그게 다른 분야에 "비해서" 안 보는거지, 이쪽에서도 중요하게 여기더군요.
  • RedBang 2009/11/20 16:11 #

    사람을 평가할때 학력만큼 쉬운 평가요소가 없으니까요.
  • The Nerd 2009/11/20 09:44 #

    몇몇 어린 분들이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참 안타까운 노릇이지요.
  • 무한 2009/11/20 13:20 #

    모르는 거겠지요.
    이쪽 일 하시는 많은 분들이 학력보다는 실력을 본다고들 많이 하시고...

    그래도 요즘에는 첫 입사 시에는 학력도 경쟁력이라는 사실을 알았으면 합니다.
  • 라세엄마 2009/11/20 09:46 #

    모바일 고스톱이 앱스토어 랭킹 10위 안에 들어있으면 얘기는 달라지겠[끌려간다]
  • 라세엄마 2009/11/20 09:46 #

    4년동안 랭킹10위[..
  • 게드 2009/11/20 09:55 #

    그런분이면 왜 취업을 하죠 ㅋㅋ
  • 라세엄마 2009/11/20 13:19 #

    그런분이면 이미 현관문앞에 스카우터들이 융단을 깔고 있겠죠[..]
  • 무한 2009/11/20 13:25 #

    요즘에 그 쪽 사정에 어두워서 모바일이 천대받던 시절만 생각했습니다. 하하;

    얼마나 완성도 높고 재미있는 게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고스톱에 사용하는 기술이란게 어떨지 잘 모르겠네요.

    확실히 모바일 게임도 상승세인 것 같구요.
    이건 제 지식이 부족한 탓입니다. (굽신굽신)
  • 라세엄마 2009/11/21 07:22 #

    아뇨 저건 좀 차원이 다른 얘기잖[..]
    '인터넷 찌질이는 잉여임' -> '만약 그 찌질이가 디씨 운영자라면 어떨까?' 뭐 이런
  • 누리♡ 2009/12/10 09:16 #

    여담이지만, 제 대학선배분 중 몇분은 ACM대회 전국수상경력으로
    NHN입사하셨어요~ 저희 학교가 스카이는 아니었지만,
    그게 아닐바에는,
    스카이를 이길 정도의 스펙은 되어야 들어갈수 있겠더라구요.
    그분이 하셨던 말씀도 생각나네요 ㅋ
    이건 뭐 죄다 서울대라고 ㅋㅋ
  • 순수한 북극토끼 2018/07/05 01:56 #

    안녕하세요 게임쪽으로 서칭하다가 글을 보게 되었어요. 이제 고등학교 2학년인 게임기획쪽으로 가고싶어 하는 학생입니다. '게임 업계인데 무조건 서울대!' 라고 하셔서...띠용이지만 맞는말 같네요ㅠㅠ이제 1학기 기말고사를 봤는데 절대 서울대 갈 성적이 아니니까 절망적이네요ㅎㅎ; 서울대도 못갈 사람이면 게임을 만들어봤자 얼마나 잘 만들겠어요. 아직 발을 들이지도 못했는데 벌써 자신이 없어지네요. 지금 청강대학교를 목표로 하고있는데요. 게임기획이라는게 게임학과를 꼭 안나와도 할 수 있다는거나 실적만 좋으면 된다고 하니...가는길이 제대로 된건지 잘 모르겠네요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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