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ad 단상 일상

포지셔닝은 그럭저럭 쓸만한 장난감 이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럭저럭이라는게 중요해요. 솔직히 아이패드의 모든 기능은 당연스럽게도; 전문기기들보다 떨어집니다.
하지만 이걸 하나에 뭉쳐놨죠.
뭐, 좀더 멋지고 고상하게 얘기하자면, 통합된 가정용 멀티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기기라고 할까요.

가볍게 가방에 넣어가지고 다니면서 짜투리 시간에 책보고 영화보고 그러겠지요.
음악은 아이팟으로 듣고, 전화는 아이폰으로 하고.

이걸 무언가 특정 기능의 메인 기기로 쓴다는 건... 좀 어려워 보입니다. 아직까지는.
집에서 가족들과 영화를 볼 때면 대빵 큰 티비로 보는게 낫고,
업무 등에는 당연히 노트북을 써야겠고,
음악은 아이팟 있잖아요. 그 가볍고 이쁜거 -ㅅ-

이북 - Reading 관련으로 보자면...
뉴욕에 살고 여기 사람들을 좀 봐온 입장에서는... 이북도 그다지 성공하기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젊은 학생들도 여전히 종이로 된 책을 사고 있고,
박사님들은 끊임없이 논문들을 프린트하며,
지하철에서는 책을 읽는 사람들이 킨들을 들고 있는 사람들보다 월등히 많습니다.

IT 밸리에 글을 올리고 얼리 어뎁터만 있는게 아니잖아요. ㅎㅎ
제 주위에도 인문계 쪽 친구들은 여전히 인터넷 연결을 못 하고,
컴퓨터로 글을 읽는건 눈이 아파서 - 심지어는 머리도 - 오래 못 하겠다는,
결국에는 프린트해서 바인더에 묶어서 다니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수학과 박사 형은 데스크탑이 있는 오피스에서 공부하면서도 그 많은 논문들을 프린트해서 보구요.

우선, 디지털화된 책/문서들이 얼마나 되느냐도 문제이고,
(일단 교과서들이 디지털화가 안 되어 있다면 말할것도 없고. -_-)
실제로 되어 있다고 해도, 여전히 종이의 수요를 이북이 먹어치우기에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특히나 공부하는 입장에서 보면, 여러 권의 책과 프린트물을 동시에 볼 수가 없다는 것도 큰 단점이고,
필기나 중요 부분을 표시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른 호불호가 또 갈리겠지요.

그 무겁고 두꺼운 전공 서적들을 iPad 하나에 넣어 다닐 수 있다는 건 큰 장점일 수 있습니다만,
어차피 노트북 가지고 다니는 거 iPad+노트북으로 하느니, 노트북에 다 넣고 다니면 되지 - 쪽도 적지 않을 것 같군요.

지하철에서 들고 읽기에는 크기가 조금 크고; 어차피 하루에 한 권 다 읽기도 힘든거,
여러권 가지고 다니는 것도 아니구요.

유저 입장에서 이쪽은 메인이라기 보다는 곁다리로 이용하는 기능이 될 것 같네요.
회사 입장에서는 다르겠지만.


업무 쪽을 보자면...
이것도 좀 무섭... ;;

업무를 위한 메인 머신으로 사용하기에는 한계가 여실히 드러나지요.
일단 멀티테스킹... 데스크 탑이나 노트북보다 성능이 좋은 것도 아니요...

게다가 화창한 일요일에 오픈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iPad를 꺼내놓고 발표 자료를 준비하기는 싫지 말입니다?

출장이나 장기 여행 시에도 노트북 대신 iPad를 가져가서 일을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거 외부 출력이 좀 거지같은지라; 바로 작성 후 거래처에 발표 - 이게 괜찮을지 모르겠어요.
당연히 저 같은 좀 무거운 작업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별 이득이 없겠고.


그 외에 단점들을 보자면...

멀티테스킹 -_-; 웹 서핑하면서 음악 듣는게 안 된다면 흠좀무 ;;;

플래시 이건 폐쇄 정책을 일환인 거 같은데... 이것도 좀 심각하다고 봅니다. 인터넷은 되는데 플래시는 안 된다? -_-;

미국애들 스카이프도 많이 쓰는데 카메라는 달려 나왔으면 좋았을걸 하는 마음도 있고.


그 외에는 호불호가 갈린다고 봅니다. 딱히 단점이라 하기도 그렇고 아니라고 하기도 애매한...

베젤이나, 어뎁터 같은 것 들이요.
어차피 더러운 애플빠들은 잡스신을 찬양하며 사겠지 - 이런 거? (웃자고 한 얘기에 죽자고 달려들지는 말아주세요;)

앱 스토어 등이 폐쇄적이기는 합니다만, 역시 맥 쓰다가 윈도우를 쓰게 되면 맥 어플리케이션들을 그리워 하겠지요.


제가 윈도우 유저이기도 하고, 애플에 애정이 충만한 것도 아니기는 합니다만,
현재로서는 크게 매력을 가지기는 힘들 것 같군요.
언제나 노트북을 가지고 다니고, 컴퓨터가 있는 환경에서 벗어나지 않는 다는 것도 한 몫하네요. ㅎㅎ
게다가 일단 컴퓨터라 부르기 어려운 iPad의 기능과 포지션도 그렇구요.
(영화도 잘 안 보고, 음악도 잘 안 듣고, 책도 잘 않 읽는... 응?)

2세대와 타 회사의 타블렛을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제가 바라는 타블렛 PC의 이미지가 잡힌 것 같기는 합니다.
현재처럼 플립형(이라고 해야 되나?)에 스위블이 지원되며, 양쪽 모두가 타블렛으로 되어 있으면 좋겠네요. ^^